서울 아파트 시장, 40주 만에 최대 상승폭 기록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최고점의 99%까지 회복하며 신고가 시대 재현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부동산원 발표에 따르면, 6월 둘째 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26%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8월 넷째 주 이후 무려 40주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가파른 상승세의 구체적 수치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 5월 첫째 주: 0.10% 미만
- 5월 둘째 주: 0.10%
- 5월 셋째 주: 0.13%
- 5월 넷째 주: 0.16%
- 6월 첫째 주: 0.19%
- 6월 둘째 주: 0.26%
씨티은행 김진욱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의 4주 이동평균치가 0.185%를 기록했으며,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무려 10.2%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안정 우려로 금리인하 신중 모드
기준금리 인하 일정 재검토 가능성
한국은행이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인하한 이후 추가적인 완화정책을 추진해왔으나, 최근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로 정책 방향을 재고하고 있습니다.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기존 전망을 수정하며 다음과 같이 예측했습니다:
- 기존 계획: 8월, 11월, 내년 2월 각각 0.25%p씩 인하
- 목표 기준금리: 연 1.75%까지 하락
- 수정 전망: 주택가격 추가 상승 시 8월 → 10월로 인하 시점 연기 가능
이창용 총재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최근 연이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유동성 공급이 기업 투자나 실질 경기 회복보다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는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낮추면 주택 가격이 오르는 등 코로나19 때 했던 실수를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습니다.
한은 창립 75주년 기념식에서도 "지난 3월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연율 기준으로 약 7% 상승했고,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도 확대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대응책 가동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한국은행은 6월 15일 '주택가격 기대심리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하며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통화완화 기조 하에서 집값 상승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금융감독원은 6월 16일 전국 은행권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들을 소집하여:
- 다주택자 대출 취급 자제 요청
- 40·50년 만기 주담대 DSR 규제 우회 가능성 점검 당부
이러한 압박에 SC제일은행이 즉시 대응했습니다:
- 주택담보대출 최장 만기: 50년 → 30년 축소
- 영업점장 전결 우대금리: 0.25%p 축소로 대출금리 인상
정부의 추가 부동산 정책 전망
이재명 정부의 시장 안정화 대책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이재명 행정부가 6월 내에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예상되는 주요 정책들:
- 고가 주택 주택담보대출 취급 제한 재도입
-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현재 서울 4개 구(강남·서초·송파·용산) → 추가 확대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
2025년 서울 아파트 시장은 상저하고(上低下高)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상반기 약세 후 하반기 강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 흐름과 정책 변화에 따라 하반기까지 약세가 지속될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포인트
1. 금리 정책의 딜레마
- 경기 부양 vs 부동산 과열 억제
- 한은의 선택이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 주목 필요
2. 정책 리스크 증가
- 추가 규제 정책 발표 가능성
-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유동성 제약
3. 지역별 차별화 전략
- 서울 핵심지역 vs 주변지역
- 규제 지역 vs 비규제 지역 성과 격차 확대 예상
결론적으로,서울 아파트 시장의 급격한 상승세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은 정책 변화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리스크 관리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