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식약처가 2026년 1월부터 9월까지 GLP-1 계열 비만치료제 관련 약사법 위반 게시물 949건을 적발했습니다.
- 온라인 판매뿐 아니라 판매 사이트 소개, SNS 채팅 유도, 개인 간 중고거래도 적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 해외직구나 개인 거래보다 의료진 진료와 정상적인 의약품 유통 절차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입니다.
온라인에서 위고비·마운자로를 판매한다고?
요즘 체중 관리에 관심이 있다면 위고비나 마운자로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그런데 관심이 커지면서 온라인 쇼핑몰이나 중고거래 플랫폼, SNS 등에서 의약품을 직접 판매하거나 구매자를 연결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라인 불법 판매·알선·광고 행위를 점검했고, 약사법 위반 게시물 949건을 적발했습니다.
단순히 약을 판매한 게시물만 문제가 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 이번 발표에서 눈에 띕니다.
949건은 어떤 방식으로 적발됐을까?
가장 많은 유형은 온라인 판매 및 판매 사이트를 소개하는 게시물로 716건, 전체의 75.4%였습니다.
카페나 블로그에서 판매 사이트를 소개한 사례가 129건, SNS에서 1대1 채팅 계정을 안내한 게시물이 72건이었습니다.
개인 간 중고거래 게시물도 32건 확인됐습니다.
유형적발 건수비중
| 온라인 판매·판매사이트 소개 | 716건 | 75.4% |
| 카페·블로그 판매사이트 소개 | 129건 | 13.6% |
| SNS 1대1 채팅 안내 | 72건 | 7.6% |
| 개인 간 중고거래 | 32건 | 3.4% |
| 합계 | 949건 | 100% |
특히 '남는 약을 싸게 판다'거나 '직거래·택배가 가능하다'는 식의 개인 거래도 안전한 거래 방법으로 볼 수 없습니다.
왜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안 될까?
위고비와 마운자로 같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전문의약품입니다.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거쳐 사용해야 하며, 개인의 건강 상태와 복용 중인 다른 약 등을 고려해 적절한 사용 방법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판매자가 제시하는 가격이나 용량만 보고 구매하는 방식은 이런 확인 과정을 거치기 어렵습니다.
또 약사법상 의약품의 온라인 판매뿐 아니라 판매를 알선하거나 광고하는 행위도 제한됩니다.
해외직구가 더 위험할 수 있는 이유
해외에서 판매되는 제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문제가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국내 허가·유통 체계 밖에서 구매하는 제품은 제조와 유통 경로를 소비자가 확인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일부 GLP-1 계열 주사제는 적절한 온도에서 보관·운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라인 판매자가 냉장 보관했다고 설명하더라도 실제 운송 과정에서 적정 조건이 유지됐는지 소비자가 확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식약처도 해외직구 제품의 경우 위조·불량 의약품 가능성과 유통 과정 확인의 어려움, 피해 발생 시 회수나 보상 등의 보호를 받기 어려운 점을 주의사항으로 제시했습니다.
마운자로 처방 150만 건, 인기만큼 관리도 중요
이번 불법 유통 문제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GLP-1 계열 치료제의 빠른 처방 증가도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DUR 자료를 바탕으로 한 집계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2025년 8월 국내 출시 이후 2026년 5월까지 10개월 동안 150만1161건의 처방이 이뤄졌습니다.
다만 마운자로와 위고비는 비급여 의약품이기 때문에 이 숫자를 전체 실제 처방량과 동일하게 볼 수는 없습니다.
DUR 점검 자료는 처방 흐름을 살펴보는 지표라는 점도 함께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온라인 거래를 고민한다면 체크할 것
- □ 의사의 처방을 받은 의약품인지 확인한다 — 전문의약품은 개인 판단만으로 구입하는 방식에 주의해야 합니다.
- □ 중고거래 게시물을 피한다 — 개인 간 의약품 거래는 정상적인 의약품 유통 경로가 아닙니다.
- □ SNS 1대1 거래 제안을 조심한다 — 판매자를 확인하기 어렵고 거래 과정이 불투명할 수 있습니다.
- □ 해외직구라는 이유만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국내 유통·허가 여부와 별개로 확인할 부분이 있습니다.
- □ 냉장 보관 여부를 확인한다 — 운송 과정의 보관 상태까지 소비자가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 □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을 경계한다 — 가격만으로 제품의 진위나 품질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 □ 제품 사진만 믿지 않는다 — 포장 사진만으로 정상 의약품인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 □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의료진에게 알린다 — 다른 치료와의 관계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 이상반응이 생기면 의료진과 상담한다 — 임의로 용량을 바꾸기보다 전문가의 판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 공식 유통 경로를 이용한다 — 처방과 조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흔히 할 수 있는 실수 5가지
1. “미개봉이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
미개봉 여부만으로 보관과 유통 과정의 적정성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2. “다른 사람도 쓰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
같은 약이라도 개인의 건강 상태나 치료 목적은 다를 수 있습니다.
3. 해외직구를 일반 건강식품처럼 생각하기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전문의약품이라는 점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4. SNS 판매자의 설명만 믿기
판매자가 제시하는 효과나 안전성 설명을 의학적 판단과 동일하게 볼 수는 없습니다.
5. 용량을 임의로 조절하기
비만치료제는 개인 판단으로 용량이나 투여 방법을 바꾸기보다 처방받은 방법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라인 구매와 정상 처방 비교
구분온라인 개인거래해외직구정상적인 처방
| 처방 확인 | 어려움 | 어려움 | 가능 |
| 유통경로 확인 | 어려움 | 제한적 | 상대적으로 명확 |
| 보관 상태 확인 | 어려움 | 어려움 | 관리 체계 존재 |
| 약사 복약지도 | 없음 | 없음 | 가능 |
| 문제 발생 시 대응 | 제한적 | 제한적 | 의료기관·약국 상담 가능 |
FAQ
Q1. 위고비나 마운자로를 중고거래로 팔아도 되나요?
의약품의 개인 간 온라인 거래는 허용되는 일반적인 중고거래 방식이 아닙니다. 이번 점검에서도 개인 간 중고거래 게시물이 적발됐습니다.
Q2. 해외직구 제품이면 괜찮은 것 아닌가요?
해외직구라는 사실만으로 안전성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국내 허가와 제조·유통 과정, 보관 상태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Q3. 온라인에서 판매 글을 소개하는 것도 문제가 되나요?
이번 식약처 점검에서는 판매 사이트 소개와 알선·광고 게시물도 약사법 위반 사례로 적발됐습니다.
Q4. 마운자로 처방 150만 건은 실제 환자 수인가요?
아닙니다. 150만1161건은 2025년 8월부터 2026년 5월까지의 DUR 점검 자료에 따른 처방 건수입니다. 환자 수와 동일한 개념은 아닙니다.
Q5. 이미 온라인에서 구매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제품의 진위나 보관 상태가 확실하지 않다면 임의로 사용하기보다 의료진이나 약사에게 제품 정보를 보여주고 상담하는 편이 좋습니다.
마무리
이번 적발 사례는 단순히 '온라인에서 약을 사지 말자'는 이야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처방 과정, 보관 상태, 정상적인 유통 경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