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눈으로 읽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이제는 귀로 듣는 시대다. 오디오북은 단순히 책을 음성으로 전환한 것이 아니라,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새로운 독서 방식이다. 특히 눈이 피로한 중장년층, 바쁜 직장인, 책 읽을 시간은 없지만 지적 콘텐츠를 놓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오디오북은 현실적이고 강력한 독서 대안이다.
하지만 많은 입문자들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한다.
어떤 기기로 들어야 좋을까? 앱은 무엇을 써야 할까? 이어폰은 꼭 필요할까?
이 글에서는 오디오북 입문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4가지 핵심 기기와 선택 기준을 정리해, 소리로 책을 즐기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준비물 목록을 제공한다.
1. 스마트폰: 오디오 기기의 중심 기기
대부분의 오디오북 플랫폼은 모바일 앱 기반이다.
따라서 입문자에게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장비는 스마트폰이다.
- 오디오북 앱은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모두 제공됨
- 최근 기기일수록 배터리 지속력, 음질, 앱 안정성에서 유리
- 구형 스마트폰 사용자는 앱 실행 속도, 발열, 백그라운드 재생 여부 확인 필요
추천 사양
- 저장 공간 64GB 이상 (다운로드 청취용)
- 블루투스 5.0 이상 (무선 이어폰 사용 시 안정성 확보)
- AMOLED 디스플레이가 있는 모델은 야간 사용 시 눈의 피로도 낮음
스마트폰은 오디오북 앱 실행, 콘텐츠 저장, 청취 속도 조절 등 모든 독서 활동의 허브이므로, 불필요한 앱 정리와 설정 최적화만으로도 훨씬 쾌적한 청취 환경을 만들 수 있다.
2. 이어폰/헤드폰: 몰입감을 좌우하는 핵심 도구
책을 들을 때 가장 중요한 감각은 ‘청각’이다. 그래서 소리의 질과 외부 소음 차단 정도는 청취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특히 외부 환경 소음이 많은 공간에서 들을 경우 고음질 이어폰 혹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헤드폰은 필수다.
- 이어폰 vs 헤드폰 선택 기준
- 이어폰: 휴대성 우수, 가벼운 청취에 적합
- 헤드폰: 몰입감 우수, 장시간 청취에 유리
추천 제품
- 에어팟 프로: iOS 사용자를 위한 대표 노캔 이어폰
- 소니 WH-1000XM 시리즈: 명확한 음성 전달, 긴 배터리
- 갤럭시 버즈2 프로: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적합,
저음 강화 저가형 이어폰도 물론 사용 가능하지만, 긴 시간 들을수록 피로도가 높고, 잡음이 발생하기 쉬움.
오디오북은 단순히 ‘들을 수 있느냐’보다 ‘얼마나 편하게 오래 듣느냐’가 중요하므로, 장시간 청취를 고려해 이어폰 선택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3. 블루투스 스피커: 집에서 즐기는 편안한 듣기 환경
스마트폰 + 이어폰 조합이 개인화된 청취 방식이라면, 블루투스 스피커는 공간 전체를 오디오북 콘텐츠로 채우는 확장형 기기다.
특히 집에서 조용히 청취하고 싶거나, 요리·청소·운동 등 손이 자유롭지 않은 활동 중 들을 경우 스피커가 훨씬 효율적이다.
스피커 사용의 장점
- 귀에 직접 꽂지 않아 청각 피로가 없음
- 공간 전체에 소리가 퍼져 일상 활동과 병행 청취 가능
- 가족과 함께 청취 시 활용도 높음
추천 모델
- BOSE SoundLink Mini: 작은 크기, 깊은 저음
- JBL Flip 시리즈: 내구성 좋고 이동이 쉬움
- 애플 홈팟 / 구글 네스트 오디오: 스마트홈 연동까지 고려시
단점은 외부 소음에 취약하다는 점이나, 실내 환경에서는 가장 편안한 청취 옵션이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장시간 귀에 이어폰을 꽂는 불편함을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다.
4. 앱 선택: 어떤 플랫폼을 써야 할까?
좋은 기기를 가지고 있어도, 콘텐츠 플랫폼 선택이 불편하거나 불만족스러우면 결국 습관화되지 않는다.
오디오북 초보자를 위한 앱은 다음 기준으로 선택해야 한다.
선택 기준
- 콘텐츠 장르 다양성
- UI 사용 편의성 (폰트, 챕터 이동, 배속 조절 등)
- 청취 저장 기능 (오프라인 다운로드 여부)
- 무료 콘텐츠 or 체험 가능 여부
국내 대표 앱
- 윌라 (Welaaa): 인문·에세이 강점, 중장년 타깃 콘텐츠 다수
- 오디오클립 (NAVER): 팟캐스트 + 오디오북 혼합 구조
- 리디 오디오북: 전자책 연동 가능, 소설·실용서 위주
해외 사용자를 위한 옵션
- Audible (Amazon): 글로벌 최대 콘텐츠, 영어 공부에도 유용
- Spotify Audiobooks: 음악 플랫폼 이용자에겐 연계 쉬움
오디오북은 기기와 앱이 함께 최적화되어야 습관화된다.
입문자라면 무료 체험 기간이 있는 앱부터 시작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플랫폼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결론: 듣는 독서도 기기 선택이 80%다
오디오북은 단순히 책을 ‘듣는다’는 개념을 넘어서, 일상 속에서 책과 연결되는 새로운 방식의 독서다.
그만큼 어떤 기기로 어떻게 듣느냐가 독서의 지속성과 몰입도를 결정한다.
스마트폰은 필수 기반이고, 이어폰이나 스피커는 몰입의 수준을 정한다.
좋은 앱은 콘텐츠의 질을 결정하며, 모든 요소는 결국 ‘책과 나의 거리’를 좁히는 장치다.
듣는 독서도 환경이 중요하다.
오디오북 입문자라면 처음부터 모든 것을 갖출 필요는 없다.
하지만 단 하나, 자신에게 편안하고 지속 가능한 청취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선택이 결국, 독서 습관을 다시 되살리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