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북이 점점 대중화되고 있지만, 모든 사람이 쉽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중장년층이나 디지털 약자에게는 “소리 콘텐츠를 재생하는 앱”도 벽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글자 크기, 버튼 위치, 조작 방식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국내외 주요 오디오북 앱 5종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글자 크기, 조작법, 중장년 사용성’ 관점에서 정밀 분석하여, 가장 보기 쉽고, 쓰기 쉬운 앱이 무엇인지 실제 비교 데이터와 함께 공개한다.
1. 화면 글자 크기 비교 – 읽기 쉬운 앱이 결국 오래 쓰인다
오디오북은 귀로 듣는 콘텐츠지만, 앱 조작과 설정은 ‘눈’으로 해야 한다.
따라서 글자 크기와 대비, 그리고 폰트 시인성은 앱 지속 사용에 결정적이다.
비교 항목
- 기본 글자 크기
- 사용자 조절 가능 여부
- 고대비 모드 유무
| 앱 이름 | 기본 글자 크기 | 글자 크기 조절 | 고대비 모드 |
|---|---|---|---|
| 윌라 | ★★★★☆ (중간 이상) | 가능 (설정 메뉴) | 있음 |
| 리디 오디오북 | ★★★☆☆ (작은 편) | 전자책만 조절 가능 | 제한적 |
| 오디오클립 | ★★★★☆ (보기 쉬움) | 고정 | 없음 |
| 밀리의 서재 | ★★★★☆ (적당함) | AI 낭독은 고정 | 일부 콘텐츠 조절 |
| Storytel | ★★★★★ (가장 큼) | 가능 | 고대비 전환 가능 |
중장년 사용자 후기 요약
- Storytel: 버튼 큼직하고 눈이 편안함, 어두운 환경에서도 시인성 우수
- 오디오클립: 깔끔하긴 하나 글자 굵기/배경색 선택이 없어 시력 저하 시 불편
- 윌라: 큐레이션 문구가 커서 전체적으로 편하다는 반응 많음
분석 정리
- 글자 크기가 크고, 버튼이 간결하며, 배경과 대비가 높은 앱일수록 중장년 지속 이용률이 높다.
- 특히 Storytel과 윌라는 “앱이 눈에 익는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2. 조작 방식 비교 – 버튼 위치와 논리 구조가 중요하다
많은 사용자가 오디오북 앱을 꺼리는 이유는 단순히 ‘기능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다.
‘어디를 눌러야 할지 모르겠는 불안감’이 장애물이다. 조작법은 결국 버튼 구조, 메뉴 깊이, 직관성의 문제다.
분석 기준
- 플레이어 버튼 위치 (재생, 정지, 반복, 배속)
- 홈 화면에서 콘텐츠 접근까지 클릭 수
- 재생 중 조작의 직관성
| 앱 이름 | 조작 구조 | 홈→재생 콘텐츠 진입 | 배속/구간 반복 설정 |
|---|---|---|---|
| 윌라 | 직관적 (한 손 조작) | 2~3단계 | 재생 화면 내 바로 가능 |
| 리디 | 복합적 (전자책 통합) | 3~4단계 | 하단 메뉴 탭 필요 |
| 오디오클립 | 단순 (라디오형) | 1~2단계 | 배속은 쉬움 / 반복 없음 |
| 밀리의 서재 | 콘텐츠 중심 UX | 3단계 이상 | AI 낭독은 기능 제한 |
| Storytel | 시각적 큼직함 | 2단계 | 쉬운 배속 / 북마크 지원 |
실제 사용자 후기
- “윌라는 손이 덜 움직여도 재생/정지 가능해서 산책 중에도 편하다.”
- “밀리는 감성적 UI인데 실제 조작은 생각보다 단계가 많다.”
- “오디오클립은 채널만 클릭하면 바로 플레이 돼서 노인 부모님도 쓰시기 좋다.”
요약정리: 조작법이 쉬운 앱일수록 기능을 모두 익히지 않아도 쓰는 데 문제가 없으며, 실패 조작이 적다. 특히 플레이어 화면에 필수 버튼이 다 배치된 앱은 초보자나 고령 사용자에게 안정감을 준다.
3. 중장년 사용자 중심 설계 여부 – 진짜 ‘쓰기 편한’ 앱은 따로 있다
단순히 기능이 많은 것이 아니라, ‘처음 앱을 여는 순간 무엇을 눌러야 할지 알 수 있게 설계되어 있는가’가 관건이다.
평가 항목
- 시작 화면 큐레이션
- 설명 문구/아이콘 친절도
- 시니어 사용자 전용 모드 또는 가이드 유무
| 앱 이름 | 시작 화면 설계 | 초보자 가이드 | 시니어 사용성 |
|---|---|---|---|
| 윌라 | 콘텐츠 추천 기반 | 있음 (앱 내부 가이드 제공) | ★★★★★ |
| 리디 | 개인화 기반 (추천책) | 별도 없음 | ★★★☆☆ |
| 오디오클립 | 채널형 인터페이스 | 없음 | ★★★★☆ |
| 밀리의 서재 | 감성적 이미지 강조 | 약함 | ★★☆☆☆ |
| Storytel | 베스트셀러 배치 | 간단한 사용법 제공 | ★★★★★ |
관찰 포인트
- 윌라는 시니어 타깃 콘텐츠(자기 계발, 명상, 클래식 등) 강조 → 초기 이탈률 낮음.
- Storytel은 영어 UI지만 버튼이 큼직하고 단순해 오히려 쉬움.
- 밀리는 젊은 감성에 치중되어 있으며 기능에 익숙해지기까지 진입장벽 존재.
결론: 기술은 단순해야 따뜻해진다
오디오북 앱은 단순히 소리를 재생하는 도구가 아니다. 정보에 접근하는 관문이며, 감정을 연결하는 창구다. 하지만 많은 앱이 이 기본을 잊고 화려함에만 집중한다.
중장년 사용자의 입장에서 보면, 글자가 크고, 어디를 눌러야 할지 명확하며, 실수해도 앱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구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번 분석을 통해 볼 때, 윌라와 Storytel은 글자 크기, 조작 직관성, 초기 설계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반면 기능은 많지만 구조가 복잡한 앱일수록 사용자 이탈률이 높았다. 디지털이 낯선 세대에게 필요한 건 기능이 아니라 “두려움 없이 눌러볼 수 있는 구조”다.
당신의 부모님이, 혹은 당신 자신이 스마트폰 앱 앞에서 망설이지 않도록. 오디오북 앱은 지금, 더 작고 더 단순해야 한다. 진짜 혁신은 결국 가장 쉬운 경험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