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에서 연 4%대 정기예금 상품이 다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올리면서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졌고, 이에 맞춰 일부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과 우대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예금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는 방향이 예금에만 머무르는 것은 아닙니다.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반영하는 코픽스(COFIX)도 상승하면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차주의 이자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6년 10월 현재 연 4%대 정기예금은 어떤 상품이 있는지, 기준금리 인상이 예금과 대출금리에 어떤 경로로 영향을 미치는지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연 4% 정기예금 다시 등장한 이유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26년 들어 두 차례 연속 인상됐습니다.
한국은행은 2026년 7월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p 인상했고, 이어 8월 27일에는 다시 0.25%p 올려 연 3.00%로 조정했습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 입장에서는 예금과 은행채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에도 상승 압력이 생깁니다. 은행들은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높이거나 우대금리를 붙인 상품을 출시할 수 있습니다.
최근 등장한 연 4%대 정기예금도 이런 시장 환경과 맞물려 있습니다.

현재 연 4%대 정기예금 어떤 상품이 있나
2026년 10월 중순 기준으로 주요 은행권에서는 최고금리가 연 4%를 넘는 정기예금 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 은행 | 상품 | 최고금리 | 주요 특징 |
|---|---|---|---|
| 신한은행 | 슈퍼SOL 웰컴 정기예금 | 연 4.00% | 우대조건 충족 시 |
| BNK경남은행 | The든든예금(시즌2) | 연 4.10% | 우대조건 적용 |
| BNK경남은행 | The파트너예금 | 연 4.00% | 우대조건 적용 |
| SC제일은행 | e-그린세이브예금 | 연 4.05% | 최고금리 기준 |
| BNK부산은행 | 더(The) 특판 정기예금 | 연 4.05% | 특판 상품 |
| BNK부산은행 | 더(The) 레벨업 정기예금 | 연 4.00% | 최고금리 기준 |
다만 여기서 반드시 구분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최고 연 4%’는 모든 가입자에게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금리가 아닙니다. 상품에 따라 신규 고객, 앱 이용, 급여이체, 마케팅 동의 등 우대조건을 충족해야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 연 4% 예금, 누구나 4% 받는 것은 아니다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신한은행의 ‘슈퍼SOL 웰컴 정기예금’은 5000억원 한도로 판매되는 상품입니다.
가입금액은 최소 50만원부터 고객당 최대 2000만원이며, 6개월 또는 12개월 만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본금리는 6개월 연 3.3%, 12개월 연 3.6%입니다.
여기에 슈퍼SOL 첫 로그인 후 6개월 이내 가입하면 연 0.2%p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고, 직전 6개월 동안 신한은행 급여이체 이력이 없는 고객이 가입 후 3개월 이상 급여를 입금하면 추가로 연 0.2%p를 받을 수 있습니다. 12개월 만기에서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최고 연 4%가 됩니다.
따라서 예금 가입을 결정할 때는 광고에 표시된 최고금리만 볼 것이 아니라 기본금리와 우대금리 조건, 가입한도, 판매기간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연 4% 예금이면 실제 이자는 얼마일까
예를 들어 12개월 만기 정기예금에 2000만원을 연 4% 금리로 1년 동안 넣는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 항목 | 금액 |
|---|---|
| 예치금 | 2,000만원 |
| 연 금리 | 4.00% |
| 세전 이자 | 80만원 |
| 일반과세 15.4% 적용 시 세후 이자 | 약 67만6,800원 |
이는 단순 계산 예시이며 실제 이자는 가입일과 이자 계산 방식, 세금 적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4%라는 숫자가 높아 보여도 예치금이 작으면 실제 이자액은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금리만 비교하기보다는 예치 가능한 금액과 만기, 우대조건, 중도해지 가능성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예금금리 오르면 왜 대출금리도 오를까
이번 금리 상승에서 예금자와 대출자가 동시에 주목해야 할 지표가 바로 코픽스(COFIX)입니다.
코픽스는 국내 주요 은행이 예금과 적금, 은행채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실제로 부담한 비용을 반영해 산출하는 지표입니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일부 상품은 코픽스를 기준금리의 하나로 활용합니다.
쉽게 표현하면 은행이 돈을 조달하는 비용이 높아지면 코픽스에도 상승 압력이 생기고, 이를 기준으로 금리를 정하는 변동형 대출의 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생기는 구조입니다.
다만 예금금리가 0.1%p 오르면 모든 대출금리가 똑같이 0.1%p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대출금리는 코픽스뿐 아니라 은행의 가산금리, 우대금리, 상품 구조 등 여러 요소를 함께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9월 코픽스 3.43%, 한 달 새 0.25%p 상승
최근 대출자에게 가장 중요한 변화는 코픽스 상승입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26년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3.43%로 집계됐습니다. 8월 3.18%보다 0.25%p 상승한 수치입니다.
이번 상승폭은 2022년 11월 0.36%p 상승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입니다. 수준 자체도 2024년 6월 3.52%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 코픽스 종류 | 9월 | 전월 대비 |
|---|---|---|
| 신규취급액 기준 | 3.43% | +0.25%p |
| 잔액 기준 | 3.15% | +0.10%p |
| 신잔액 기준 | 2.79% | +0.08%p |
은행권은 이처럼 상승한 코픽스를 10월 중순부터 신규 변동형 주담대 금리에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은행에서는 실제 주담대 금리가 0.2%p 안팎 오르는 사례도 나타났습니다.
변동형 주담대 선택한 차주가 많은 것도 문제
더 주목할 부분은 최근 신규 주담대에서 변동금리를 선택한 비중입니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2026년 7월 신규 취급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68.1%까지 높아졌습니다. 이는 2014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당시 변동형 금리가 고정형보다 낮아 당장 부담해야 하는 이자를 줄이려는 수요가 변동형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8월에는 변동금리 비중이 64.7%로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신규 주담대 10건 가운데 6건 이상이 변동형인 셈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코픽스가 추가 상승하거나 은행의 가산금리가 높아질 경우 변동형 대출을 이용하는 차주가 금리 상승을 직접적으로 체감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금자는 웃고 대출자는 우는 구조일까
최근 상황을 단순하게 표현하면 ‘예금자는 웃고 대출자는 운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금융시장에서는 조금 더 복잡합니다.
| 대상 | 금리 상승 시 영향 |
|---|---|
| 정기예금 가입자 | 높은 금리를 받을 기회 증가 |
| 현금성 자산 보유자 | 예금 운용 수익률 개선 가능 |
| 변동형 주담대 차주 | 대출금리 상승 가능성 |
| 신규 대출 예정자 | 대출금리와 상환액 부담 증가 가능 |
| 고정금리 차주 | 약정상 고정기간 동안 직접 영향 제한 |
따라서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자신의 금융자산과 부채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금금리가 1%p 올랐다는 사실보다 내가 받을 이자와 내가 부담할 대출이자의 변화가 각각 얼마인지 계산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5억원 대출이라면 금리 0.25%p 상승 시 부담은
대출금리가 0.25%p 상승했을 때 부담이 얼마나 커지는지도 단순 계산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출 잔액이 5억원이고 금리가 0.25%p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다른 조건을 제외한 단순 이자 기준으로 연간 부담 증가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5억원 × 0.25% = 연 125만원
이를 12개월로 단순 나누면 월평균 약 10만4,000원입니다.
실제 원리금 상환액은 대출기간, 상환방식, 남은 원금, 금리 재산정 주기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이 계산은 금리 변화의 규모를 이해하기 위한 단순 예시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예금금리 3.5%까지 올랐다…주식 돈이 은행으로
최근 은행 정기예금 금리를 확인하다 보면 예전보다 확실히 숫자가 높아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주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3.5% 수준까지 올라왔고, 5대 은행의 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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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정기예금 가입할 때 확인할 6가지
- 최고금리인지 기본금리인지 구분합니다.
- 우대금리를 받기 위한 조건을 확인합니다.
- 가입한도와 판매한도를 확인합니다.
- 6개월과 12개월 등 만기를 비교합니다.
- 중도해지 시 적용되는 금리를 확인합니다.
- 세후 실제 이자를 계산한 뒤 다른 상품과 비교합니다.
특히 연 4%라는 광고 문구만 보고 가입하기보다 실제로 자신이 받을 수 있는 금리를 계산해야 합니다. 우대조건을 충족하기 어렵다면 최고금리가 높은 상품보다 기본금리가 높은 상품이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변동형 주담대 이용자라면 지금 확인할 것
대출이 있는 경우에는 예금금리보다 자신의 금리 재산정 주기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현재 적용받는 대출금리
- 변동금리 또는 고정금리 여부
- 코픽스 신규취급액·잔액 기준 등 적용 기준
- 다음 금리 재산정일
- 남은 대출 원금
- 중도상환수수료
- 고정금리 전환 가능 여부
특히 변동형 대출은 금리 재산정 시점에 새로운 금리가 적용되므로 코픽스 상승이 언제 자신의 대출금리에 반영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지금 연 4% 정기예금 상품이 실제로 있나요?
있습니다. 2026년 10월 중순 기준 신한은행, BNK경남은행, SC제일은행, BNK부산은행 등에서 최고금리가 연 4% 이상인 상품이 확인됩니다. 다만 대부분 우대조건을 포함한 최고금리이므로 가입 전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Q2. 신한은행 슈퍼SOL 웰컴 정기예금은 누구나 연 4%를 받을 수 있나요?
아닙니다. 12개월 만기 기본금리는 연 3.6%이며, 슈퍼SOL 이용과 급여이체 등 우대조건을 충족해야 최고 연 4%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입금액은 최소 50만원, 고객당 최대 2000만원이며 총 판매한도는 5000억원입니다.
Q3. 코픽스가 오르면 주담대 금리는 무조건 같은 폭으로 오르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코픽스는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금리 가운데 하나이며 실제 대출금리는 코픽스와 가산금리, 우대금리 등 여러 요소를 반영해 결정됩니다. 따라서 코픽스가 0.25%p 올랐다고 모든 대출금리가 정확히 0.25%p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Q4. 최근 코픽스는 얼마나 올랐나요?
2026년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3.43%로 전월보다 0.25%p 상승했습니다. 잔액 기준은 3.15%, 신잔액 기준은 2.79%로 각각 올랐습니다.
마무리하며
은행권에서 다시 연 4%대 정기예금이 등장하면서 현금을 보유한 예금자에게는 금리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번 금리 상승은 예금금리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7월과 8월 연속 인상돼 연 3%가 됐고,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3.43%까지 상승했습니다. 변동형 주담대 비중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출이 있는 사람이라면 금리 재산정 시점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지금의 금리 환경에서는 ‘예금금리가 몇 %인가’와 함께 ‘내 대출금리가 얼마나 변할 수 있는가’를 동시에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예금에 가입할 때도 최고금리와 우대조건을 확인하고, 대출자는 코픽스와 자신의 금리 재산정 주기를 확인하는 것이 현명한 대응입니다.
댓글 질문: 현재 예금금리가 더 오르면 정기예금으로 자금을 옮길 계획이신가요, 아니면 대출 상환을 먼저 고려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