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해 추석 바디프랜드의 연휴 매출은 지난해보다 52% 늘었고, 600만원대 이상 제품 비중도 13.9%에서 43.9%로 높아졌습니다.
- 소비자 관심이 단순 마사지체어에서 AI·로보틱스·의료기기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헬스케어 제품으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 다만 업체별 실적과 시장 전체 상황을 보면 안마의자 시장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단정하기보다는 고가·기능성 제품 중심으로 소비 구조가 바뀌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부모님 선물로 안마의자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
명절이 되면 부모님 선물을 고민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건강식품이나 현금, 생활가전 등이 많이 언급됐다면 최근에는 집에서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헬스케어 제품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추석에는 특히 안마의자와 헬스케어로봇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디프랜드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명절에 가족에게 받고 싶은 가전으로 헬스케어로봇·마사지체어를 꼽은 응답이 44%로 가장 많았습니다.
로봇청소기 30%, 음식물처리기 22%보다 높은 수치였습니다.
다만 이 조사는 바디프랜드가 의뢰한 조사라는 점은 함께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판매에서도 고가 제품이 두드러졌다
흥미로운 부분은 설문조사뿐만이 아닙니다.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2026년 추석 연휴인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매출은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52%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판매 수량은 22% 늘었습니다.
그런데 매출보다 더 눈에 띄는 숫자가 있습니다.
바로 600만원대 이상 제품의 판매 비중입니다.
구분지난해 추석2026년 추석변화
| 600만원 이상 제품 비중 | 13.9% | 43.9% | +30.0%p |
| 전체 매출 | - | 전년 대비 | +52% |
| 판매 수량 | - | 전년 대비 | +22% |
600만원대 이상 제품 비중이 13.9%에서 43.9%로 30%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단순히 판매량이 늘어난 것뿐 아니라 비싼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점이 이번 추석 판매에서 중요한 특징입니다.
어떤 제품이 많이 팔렸을까?
제품별로 보면 의료기기 성격을 가진 제품과 AI 기능을 내세운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았습니다.
바디프랜드의 ‘메디컬파라오 2026’은 전체 판매의 33.2%를 차지했고, ‘메디컬팬텀로봇’은 10.9%였습니다.
생성형 AI 마사지 기술을 적용한 ‘다빈치AI프로’와 ‘퀀텀AI프로’도 각각 11.3%, 5.2%의 판매 비중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출시된 AI 제품은 사용자가 자신의 상태를 말하면 그 내용을 바탕으로 마사지 프로그램을 생성하는 방식입니다.
바디프랜드가 9월 출시한 두 제품에는 LLM 기반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됐으며, 134개의 마사지 기초 블록을 조합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구조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안마의자’보다 ‘헬스케어로봇’이라는 표현
시장의 변화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제품을 부르는 방식입니다.
과거에는 안마의자라고 하면 등과 다리, 어깨 등을 마사지하는 가전제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최근에는 AI와 로봇 기술이 결합되면서 사용자의 음성을 이해하거나 움직임을 보조하고, 개인별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바디프랜드의 생성형 AI 마사지 기술은 2026년 8월 한국표준협회의 AI+ 인증도 받았습니다.
다만 AI 기능이 들어갔다고 해서 마사지 효과가 의료적으로 더 뛰어나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제품의 기능과 실제 건강상 효과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안마의자 시장 전체가 다시 살아난 걸까?
여기서는 조금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추석 기간 특정 업체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고 해서 국내 안마의자 시장 전체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코로나19 기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졌지만 이후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됐습니다.
세라젬의 경우 2021년 매출 6671억원에서 2022년 7502억원으로 증가한 뒤 2023년 5847억원, 2024년 5460억원으로 감소했고, 2025년에는 549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바디프랜드도 2021년 이후 매출이 크게 낮아졌다가 2024년 일부 반등했지만 2025년에는 4226억원으로 다시 감소했습니다.
반면 올해 상반기 바디프랜드 매출은 23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6% 증가했습니다. 다만 영업손실 39억원을 기록해 매출 증가만으로 시장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습니다.
업체들이 AI와 의료기기에 집중하는 이유
시장이 정체되면 기존 제품만으로 차별화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근 업체들은 마사지 기능 자체보다 AI, 로봇, 의료기기, 개인화 같은 새로운 요소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라젬 역시 기존 안마의자뿐 아니라 척추 관리 의료기기, 순환 관련 제품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습니다.
9월에는 온열 기술과 편의성을 강화한 ‘마스터 V9 2027’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시장의 방향은 단순히 ‘더 강한 마사지’를 제공하는 제품에서 벗어나 집에서 사용하는 종합 헬스케어 제품으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작은 집에 맞는 소형 제품도 주목
또 하나의 변화는 크기입니다.
대형 안마의자는 성능은 다양하지만 집 안에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특히 1인 가구나 아파트 거주자가 늘면서 작은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소형 마사지기와 휴대형 제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업체 입장에서도 수백만원대 대형 제품만 판매하기보다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의 제품으로 소비자층을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프리미엄 헬스케어로봇과 소형 마사지기 시장이 동시에 성장하는 구조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모님 안마의자를 고를 때 체크할 것
- □ 부모님의 실제 사용 의향을 먼저 묻는다 — 좋은 기능이 많아도 사용하지 않으면 활용도가 떨어집니다.
- □ 설치 공간을 확인한다 — 안마의자는 제품 크기뿐 아니라 작동 공간도 필요합니다.
- □ 직접 앉아보고 결정한다 — 체형에 따라 편안함이 다를 수 있습니다.
- □ 마사지 강도를 확인한다 — 강한 마사지가 모든 사람에게 편한 것은 아닙니다.
- □ 리클라이닝 공간을 확인한다 — 벽과의 거리까지 확인해야 설치 후 불편을 줄일 수 있습니다.
- □ 조작 방법을 살펴본다 — 부모님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 □ AI 기능이 실제로 필요한지 생각한다 — 사용 빈도가 낮다면 기본 기능이 더 실용적일 수 있습니다.
- □ 의료기기 여부를 구분한다 — 의료기기라는 표현과 일반 마사지 기능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 □ 렌탈과 구매 비용을 비교한다 — 월 납입금만 보지 말고 전체 비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 □ A/S 조건을 확인한다 — 대형 제품일수록 사후관리의 편의성이 중요합니다.
구매할 때 흔히 하는 실수 5가지
1. 가격이 비싸면 더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하기
고가 제품은 기능이 많을 수 있지만 모든 사용자에게 필요한 기능이 많은 것은 아닙니다.
2. 부모님께 물어보지 않고 깜짝 선물하기
안마의자는 체형과 취향에 따라 편안함이 다를 수 있어 직접 선택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3. ‘의료기기’라는 표현만 보고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의료기기는 허가받은 사용 목적과 범위가 있으므로 광고 문구와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4. 설치 공간을 대충 확인하기
제품이 들어갈 공간뿐 아니라 리클라이닝할 때 필요한 공간도 확인해야 합니다.
5. 월 렌탈료만 비교하기
계약기간과 총 납입금, 관리비, 소유권 이전 조건 등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가격대별로 생각해보면
선택지장점확인할 점추천 상황
| 소형 마사지기 | 공간 부담 적음 | 마사지 범위 제한 | 공간이 좁은 집 |
| 중급 마사지체어 | 기능과 가격 균형 | 체형 적합성 | 일반적인 가정 |
| 프리미엄 안마의자 | 기능 다양 | 높은 가격 | 사용 빈도가 높은 경우 |
| AI 헬스케어로봇 | 개인화 기능 | AI 기능 필요성 | 신기술 선호 가정 |
| 의료기기형 제품 | 특정 관리 기능 | 허가 목적 확인 | 해당 기능이 필요한 경우 |
FAQ
Q1. 올해 안마의자 판매가 많이 늘었나요?
바디프랜드의 2026년 추석 연휴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했고 판매 수량은 22% 늘었습니다. 다만 특정 업체의 명절 실적을 국내 전체 시장의 회복으로 그대로 해석하기는 어렵습니다.
Q2. 600만원 이상 안마의자가 정말 많이 팔렸나요?
바디프랜드 기준으로 600만원대 이상 제품의 판매 비중이 지난해 13.9%에서 올해 43.9%로 상승했습니다.
Q3. 왜 비싼 제품을 많이 찾는 걸까요?
올해 추석에는 AI, 로봇, 의료기기 등 차별화된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Q4. AI 안마의자는 일반 제품과 무엇이 다른가요?
일부 신제품은 사용자의 음성이나 표현을 분석해 마사지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다만 AI 기능이 있다고 해서 의학적 효과가 더 높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Q5. 부모님 선물로 안마의자를 사도 괜찮을까요?
부모님의 사용 의향과 체형, 공간, 조작 편의성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정 질환이나 치료 목적이 있다면 제품 구매와 별개로 의료진의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올해 추석 안마의자 시장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단순한 판매량 증가보다 고가 제품으로의 소비 이동입니다.
600만원대 이상 제품 비중이 크게 늘었고, AI와 로봇, 의료기기 기능을 앞세운 제품들이 관심을 받았습니다.
다만 이를 안마의자 시장 전체가 완전히 회복됐다는 신호로 보기보다는, 코로나19 이후 정체된 시장이 프리미엄화와 기술 차별화로 새로운 수요를 찾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