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근은 눈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대장 건강과 관련한 연구 결과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루 100mL의 당근 주스를 21일간 섭취한 대장 선종 환자들에게서 대장암 발생 및 진행과 관련된 일부 유전자 신호경로의 변화가 관찰됐기 때문입니다.
이번 연구는 덴마크 남덴마크대학교와 오덴세대학교병원 연구진이 진행했으며, 국제 학술지 Nutrition and Cancer에 2026년 9월 온라인으로 발표됐습니다. 연구진은 당근 주스를 마시기 전후의 대장 선종 조직을 분석해 유전자 발현 양상을 비교했습니다.
그렇다면 당근 주스를 매일 마시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일까요? 연구 결과를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관찰된 분자 수준의 변화와 실제 암 발생 위험 감소를 구분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연구 내용과 한계, 당근을 건강한 식단에 활용할 때 참고할 점을 정리합니다.
당근 주스와 대장 선종 연구, 무엇을 확인했나
이번 연구의 정식 명칭은 ‘Carrot Juice Intake Modulates Oncogenic and Inflammatory Pathways in Advanced Colorectal Adenomas: A Pilot Feasibility Study’입니다. 대장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일부 대장 선종 조직에서 당근 주스 섭취와 관련된 분자 변화를 살펴본 예비 연구입니다.
연구에는 진행성 대장 선종 환자 20명이 참여했습니다. 이 가운데 15명은 하루 100mL의 당근 주스를 21일 동안 마셨고, 나머지 5명은 별도의 식이 중재를 받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같은 환자의 선종 조직을 섭취 전후에 채취해 유전자 발현 자료를 비교했습니다.
- 참여자: 진행성 대장 선종 환자 20명
- 당근 주스 섭취군: 15명
- 대조군: 5명
- 섭취량: 하루 100mL
- 섭취 기간: 21일
- 주요 분석: 선종 조직의 유전자 발현 및 관련 신호경로
하루 100mL는 생당근 약 125g에 해당하는 양으로 제시됐습니다. 다만 연구에 사용된 주스는 유기농 당근을 이용해 일정한 방식으로 제조한 것이므로, 시중의 모든 당근 주스가 동일한 성분과 효과를 보인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연구는 당근 주스가 대장 선종 조직의 유전자 발현 양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보여준 예비 연구입니다. 대장암 예방 효과나 치료 효과를 직접 입증한 임상시험은 아닙니다.

연구에서 관찰된 주요 변화 3가지
1. WNT·PI3K-AKT·MAPK 신호경로의 변화
연구진은 당근 주스 섭취군에서 WNT, PI3K-AKT, MAPK 등 세포의 성장과 증식, 생존 조절에 관여하는 주요 신호경로가 하향 조절되는 양상을 관찰했습니다. 이러한 경로는 대장 선종과 대장암의 발생 및 진행을 이해할 때 중요하게 연구되는 생물학적 과정입니다.
다만 신호경로의 하향 조절은 관련 유전자 발현 자료에서 관찰된 변화입니다. 이것만으로 종양이 작아졌거나 암세포가 제거됐다고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2. 염증 관련 신호의 변화
대장 조직의 염증 반응과 관련된 COX-2 및 사이토카인 신호에서도 억제 방향의 변화가 관찰됐습니다. 만성적인 염증과 세포 증식 조절 이상은 여러 질환의 발생 과정에서 연구되는 요소이므로, 이러한 결과는 식품 성분과 대장 조직의 분자 반응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번 연구만으로 당근 주스가 사람의 장 염증을 치료하거나 염증성 장질환을 개선한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습니다.
3. 세포주기와 DNA 복구 관련 경로
연구에서는 세포주기와 DNA 복구 등에 관련된 일부 경로에서도 하향 조절이 관찰됐습니다. 이런 결과는 유전자 발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얻은 것으로, 각 경로의 변화가 인체에서 어떤 기능적 결과로 이어지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합니다.
특히 DNA 복구는 손상된 유전물질을 유지·복원하는 데 중요한 과정입니다. 따라서 관련 경로의 발현이 낮아졌다는 사실을 무조건 건강에 이로운 변화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개별 유전자와 경로의 기능, 변화의 크기, 실제 조직 반응을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당근 주스의 카로티노이드가 주목받는 이유
당근에는 베타카로틴을 비롯한 카로티노이드와 여러 식물 유래 생리활성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될 수 있는 영양소이며, 비타민 A는 정상적인 시각 기능과 면역 기능 유지 등에 필요합니다.
당근을 주스로 만드는 과정에서는 식물 세포 구조가 일부 파괴돼 카로티노이드와 같은 성분이 더 쉽게 방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구진도 이러한 가공 과정이 일부 생리활성 성분의 이용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고 주스가 통당근보다 항상 더 건강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주스는 제조 과정에서 식이섬유가 줄어들 수 있고, 한 번에 섭취하기 쉬워 당근을 씹어 먹을 때보다 섭취량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제품별로 원재료 함량과 첨가당 여부도 다릅니다.
- 통당근: 씹어 먹을 수 있고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데 유리합니다.
- 당근 주스: 간편하게 마실 수 있지만 제품에 따라 식이섬유 함량과 당류가 다릅니다.
- 조리한 당근: 식단의 다양성을 높이는 방법이며, 조리 방식에 따라 식감과 영양소 이용 가능성이 달라집니다.
건강한 식단을 위해 반드시 당근을 주스로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통당근과 다양한 채소를 식사에 포함하고, 본인의 건강 상태와 식습관에 맞는 형태를 선택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입니다.
이번 연구를 해석할 때 주의할 점
연구 참여자가 20명으로 적습니다
이번 연구는 당근 주스 섭취군 15명과 대조군 5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예비 연구입니다. 표본이 작고 대조군 규모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결과를 모든 사람에게 일반화하기 어렵습니다.
섭취 기간이 21일로 짧습니다
21일간의 섭취 전후 조직을 비교했기 때문에 장기간 당근 주스를 마셨을 때의 효과나 안전성을 판단하기에는 자료가 부족합니다. 장기간의 대장 선종 재발률이나 대장암 발생률이 줄어드는지도 이번 연구에서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유전자 발현 변화와 실제 건강 결과는 다릅니다
유전자 발현은 세포가 특정 유전자의 정보를 얼마나 활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특정 경로의 발현이 낮아졌다고 해서 반드시 암 발생 위험이 감소하거나 환자의 예후가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임상 효과를 확인하려면 더 큰 규모의 대조 연구와 장기간 추적이 필요합니다.
당근 주스가 검사나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대장 선종 진단을 받은 사람은 의료진이 권고한 내시경 절제와 추적검사 계획을 따라야 합니다. 당근 주스나 특정 식품을 섭취한다는 이유로 검사를 미루거나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당근 주스를 식단에 활용하는 방법
- 첫째, 무가당 제품인지 확인하세요. 당근 함량과 첨가당 여부를 제품 표시에서 확인하고, 당류가 추가된 음료는 섭취량을 조절합니다.
- 둘째, 통채소도 함께 섭취하세요. 주스만으로 채소 섭취를 대체하기보다 통당근과 다양한 채소, 과일, 통곡물 등으로 식단을 구성합니다.
- 셋째, 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세요. 혈당 관리가 필요하거나 식사 제한을 안내받은 사람은 주스의 양과 섭취 빈도를 의료진 또는 영양 전문가와 상의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하루 100mL는 연구 조건이지, 모든 사람에게 권장되는 대장암 예방 섭취량이 아닙니다. 연구 결과를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다양한 식품을 균형 있게 먹는 식습관을 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 들수록 단백질 얼마나 먹어야 할까?|체중별 하루 섭취량과 좋은 단백질 식품 총정리
나이 들수록 단백질 얼마나 먹어야 할까?|체중별 하루 섭취량과 좋은 단백질 식품 총정리
나이가 들수록 식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영양소 가운데 하나가 단백질입니다.특히 중년 이후에는 체중만 유지하는 것보다 근육량과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단백질 섭취에 대한
moneybags1200.com
자주 묻는 질문(FAQ)
Q1. 당근 주스를 매일 마시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나요?
현재 연구만으로 예방 효과가 입증됐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일부 대장 선종 조직의 유전자 발현 및 신호경로 변화가 관찰됐지만, 실제 대장암 발생률 감소를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Q2. 연구에서 마신 당근 주스의 양은 얼마인가요?
당근 주스 섭취군 15명은 하루 100mL를 21일간 섭취했습니다. 이는 생당근 약 125g에 해당하는 양으로 제시됐습니다. 다만 모든 사람이 이 양을 매일 마셔야 한다는 권고는 아닙니다.
Q3. 통당근보다 당근 주스가 더 좋은가요?
어느 한 형태가 모든 면에서 더 우수하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주스는 간편하지만 식이섬유가 적을 수 있고, 통당근은 씹어 먹으면서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식단 전체의 균형을 고려해 선택하세요.
Q4. 대장 선종이 있다면 당근 주스를 마시는 것으로 충분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당근 주스는 의료진이 권고한 대장내시경, 선종 절제, 추적검사를 대체하지 못합니다. 진단받은 선종의 크기와 조직학적 특성에 따라 필요한 관리 계획을 따라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당근 주스를 21일간 섭취한 소규모 연구에서 대장 선종 조직의 암 관련 신호경로와 염증 관련 분자 활동이 낮아지는 양상이 관찰됐습니다. 이는 당근에 포함된 생리활성 성분과 대장 조직의 반응을 더 연구할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단계에서 당근 주스를 대장암 예방 식품이나 치료법으로 단정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균형 잡힌 식사와 함께 정기적인 검진을 챙기고, 대장 선종 진단을 받았다면 의료진의 추적 관리 계획을 우선하세요.
혈당 관리에 좋은 아침 식사, 연두부·낫또·삶은계란 활용법
혈당 관리에 좋은 아침 식사, 연두부·낫또·삶은계란 활용법
아침 식사 후 혈당이 빠르게 오르는 것이 걱정된다면 무엇을 먹는지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흰빵이나 설탕이 많이 들어간 시리얼만 먹는 대신 연두부, 낫또, 삶은계란처럼 단백질을 공급
moneybags1200.com
여러분은 당근을 주스로 마시는 편인가요, 통째로 먹는 편인가요? 평소 채소를 섭취하는 방법이나 궁금한 점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출처 및 기준일: 2026년 10월 13일 기준. Kobaek-Larsen M. 외, “Carrot Juice Intake Modulates Oncogenic and Inflammatory Pathways in Advanced Colorectal Adenomas: A Pilot Feasibility Study,” Nutrition and Cancer, 2026. 연구 결과는 예비적이며 실제 대장암 예방 효과를 입증하지 않았습니다.